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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500년 역사를 뒤흔든 전투, 조선전쟁생중계

 

1392년 창업한 조선은 1910년 망하기까지 많은 전란을 겪으며 버텨왔습니다. 위화도 회군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조선의 새 임금으로 즉위한 이성계 이래로 내부 반란은 물론, 북쪽의 여진, 그리고 남쪽으로 왜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물론 조선도 한 국가이니 만큼 공격한 적도 있었습니다. 세종조나 세조, 성종대에 여진 정벌이 그것이고, 세종조의 대마도 정벌이 그것이었습니다. 다소 약하긴 하지만 명과 연합하여 후금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청 제국 건설 이후에는 나선정벌에도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조선에 대해서는 이러한 상황보다는 침략당했던 오욕의 역사를 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7년 전쟁인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그것이고, 이를 틈타 강성해진 여진이 세운 후금과 청이 침략해 들어온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그것입니다. 구한말 끊임없이 침략당했던 병인양요, 신미양요,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바로 그것입니다.

 

조선은 유교의 나라며 평화의 나라라고 자처하였겠지만 역사는 곧 전쟁을 수반하며 조선 역시 이를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조선전쟁생중계'는 말 그래도 조선시대 벌어진 전투들을 묘사한 책입니다. 저자는 총 10번의 전투를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마치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듯 풀어내 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치 전투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의 대화 속에서 당시의 생생했던 역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개의 전투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저강 야인 정벌, 탄금대 전투, 행주산성 전투, 칠천량 해전, 명량해전, 노량해전, 사르후 전투, 쌍령 전투, 광교산 전투, 손돌목돈대 전투, 조선 전기에 세종이 벌였던 야인 정벌이 1건, 임진왜란이 5건, 명청 교체기 1건, 병자호란 2건, 신미양요 1건입니다.

 

무엇보다 당시 조선군이 고증을 통해 삽화로 들어가 있음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책이라 하여 바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사에 관심이 많고 조선의 군사사, 전쟁사에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역사 그림, 조선군의 그림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역시 추천드립니다.

 

제목 : 조선전쟁생중계, 500년 역사를 뒤흔든 10번의 전투

저자 : 정명섭, 김원철, 신효승, 이노우에 히로미, 최민석 / 그림 김원철

발행일 : 2011년 8월 26일

출판사 : (주)북하우스

가격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