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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잃어버린 시간? 왜란과 호란 사이 38년 조선 시대 가장 큰 전쟁이라고 하면 당연히 양난(兩亂)일 것입니다. 1592년 임진년과 정유년에 일본이 난리를 일으킨 왜란(임진왜란, 정유재란)과 1636년 오랑캐가 난리를 일으킨 호란(정묘, 병자호란)이 바로 그것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1598년부터 병자호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1636년, 조선에는 38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조선은 다시 전쟁을 맞이해야만 했으며,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두어달 만에 항복을 선언하였을까. 그 일련의 과정을 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사에서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라는 자극적 제목도 적혀있고 하니 한번 읽어보자 해서 읽은 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예상을 했을겁니다. 광해군은 중립외교를 통한 조선의 실용을 추구하였고 인조는 서인들과 같은 붕당세력과 권력.. 더보기
남 눈치 보지 말자,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제목에 그냥 바로 끌려서 빌려본 책입니다. 늘 이런 마음이야 갖고 삽니다. 내가 하고 싶다는 데 누가 뭐래! 하지만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게 되면 우선 당장의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지고 순식간에 백수가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막상 할 수 없는 그런 심정. 특히나 요즘처럼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왜 이 일을 해야하나 싶고, 적성에 안맞는 것 같고 이런 기분이 들던 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사실 백수 좀 되면 어때. 수입 좀 끊기면 어때. 이제 30대 초반이고 앞으로 하고 싶은거 해도 늦은 나이 아니야 라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백수가 되기 두려운 것은, 사회적 인식에서 30대가 제 할 일 하나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듯한 이미지를 풍길 수도 있다는 두.. 더보기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16명 평균 72세 어른들의 삶의 지혜 삶 자체가 증거가 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자기를 사는, 닮고싶은 어른들의 삶. 평균 나이 72세, 우리가 좋아하는 어른들의 말을 엮은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입니다. 16명의 어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냈습니다. 김지수 작가는 과연 어른들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였을까? 어르신들의 삶은 그 자체가 지나온 과거이고, 역사이기 때문에 우린 어른들의 말을 쉽게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젊은이들의 '혐노(嫌老)' 현상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중훈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노인을 무시하지 마라,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결국 젊은 사람도 언젠간 노인이 되고 지금이야 꼰대 욕을 하면서, 나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지만.. 더보기
태국을 이해하기 위한 도서, 근대 태국의 형성 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작년 여름휴가때 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였습니다. 태국은 어딜가나 왕실을 상징하는 깃발과, 왕실 인물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서거하신 前 푸미폰 국왕(라마9세)은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도 합니다. 왕권은 신성한 것이어서, 내정이 혼란스럽고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도 결국 국왕의 승인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했다고 합니다. 권력을 향한 총 끝도 결국 왕실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다른 시대로 아닌 21세기에 이게 가능할까? 어떻게 이렇게 태국 왕실은 국민의 존경을 받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갔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글을 작성하는 2020년 10월 현재는 푸미폰 국왕의 뒤를 이은 라마10세의 방탕한 생활 및 코.. 더보기
제복의 탄생, 대한제국 서구식문관대례복의 성립과 변천 이번에 읽은 책은 '제복의 탄생, 대한제국 서구식 문관 대례복의 성립과 변천'입니다. 글을 자주 읽고 올려야하는 데 회사 다니면서 그러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요. 네. 물론 핑계입니다. 각설하고 이 책은 조선과 대한제국이 근대화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복식 역시 서구식 복장을 채택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점은 '서구식 문관대례복'입니다. 대례복은 기존에서도 전통 속에 존재했지만 서구식 대례복의 개념을 도입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대한제국을 주요 주제로 하지만, 이미 1876년 개항 이후 조선에서는 어떻게 복식제도가 변화했는지 배경 설명이 먼저 진행됩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조선후기 복식관과 서구시 대례복이 지닌 함의 2. 일본의 서구.. 더보기
대한제국의 군사제도, 우리나라의 근대 군제를 살펴본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대한제국의 군사제도'입니다. 저자 서인한 교수는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박사이면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였습니다. 책의 목적은 대한제국 군제의 실상 복원, 칭제건원 직전인 갑오/을미개혁기의 군사적 상황 고찰, 전통적 조선군제의 붕괴 과정, 칭제 이후 러일전쟁 직전까지의 군사정책과 군사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대한제국 군대의 해체 과정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집필했던 논문을 바탕으로 다시 작성한 점이어서 위 목적들을 서술하는데 상당한 공과 노력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근래에 대한제국에 큰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구입하게 된 이 책.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더보기
간편하게 만나는 왕릉, 조선 왕릉 답사 수첩 현재 북한에 있는 제릉(신의고황후/신의왕후)과 후릉(정종, 정안왕후)을 제외한 남한에 있는 40기의 조선 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왕릉은 조선을 대표하는 경복궁, 덕수궁 등 궁궐과 더불어 당시를 통치했던 임금의 삶과 죽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왕실 문화이자 유산입니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그간 이런 왕릉을 한데 모아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주었던 발간물이 없었던 점을 상고하여 조선 왕릉 수첩을 만들었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이 수첩에는 태조의 건원릉부터 시작하여 순종황제, 순명효화후, 순정효황후의 유릉까지 모든 왕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하고, 경복궁이나 덕수궁 매점이나 각 릉의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덕수궁 매점에서 구매한 것이구요. 물론 인터.. 더보기
숙종시대의 군사체제와 훈련도감 숙종은 우리에게 국사시간에 군사체제보다는 환국 정치를 한 인물, 영상매체로는 주로 장희빈과의 로맨스(또는 치정)를 그리기도 한 임금이며 최근 반려묘를 모시고 있는 집사들 사이에서는 고양이를 사랑한 임금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의 군사체제는 어땠을까? 조선 후기의 군사제도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된 책입니다. 특히 훈련도감을 제목에 명시하고 있어 조선 후기 5군영을 대표하는 중앙 군영의 이야기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을 펴낸 김종수 교수님은 세 가지의 주제를 중점으로 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첫째, 왕권에 대한 문제로, 그간 통설로 조선은 왕권보다 신권이 강했다고 하는데, 왕은 군 통수권자인데 과연 그런가? 둘째, 양반의 군역 문제로, 조선 후기 양반의 군역 면제의 사유와 그를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