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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에세이,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우리가 잃어버리 가치, 회복해야할 정신은 무엇인가?


저자 목수정은 프랑스 파리에거주하며 글을 짓거나 옮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 공숭아트센터에서 문화축제와 공연을 기획하기도 하고, 파리8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공부했다. 그녀는 민주노동당에서 정책 연구원으로도 근무했었습니다. 지금도 밥상의 말, 아삭아삭 문화학교, 칼리의 프랑스학교 이야기 등 저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녀가 프랑스에 살면서 엮은 것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혁명의 나라 프랑스의 모습을 면면히 보여주고 있습니. 그리고 그 속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투영하면서 여러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2016년, 그리고 올해 다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군대에 있었기에 알지 못했던, 프랑스 진보 언론사 '샤를리'에 대한 테러. 그에 대한 내막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일깨워 준 책. 또한 종교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를 다루는 주제도 있습니다.

 

이슬람 과장단체인 IS(지금은 거의 쇠락했겠지만) 테러의 근본적 원인은 유럽사회의 모순과 이슬람에 대한 차별 등이 배경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국가 차원의 폭격만으로 이 갈등을 종식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실, 기독교와 이슬람의 오랜 전쟁의 시작은, 기독교인이 일으킨 십자군 전쟁 때문이지 않는냐 이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던 최악의 참사,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해당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진상규명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p.141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아픔일 것입니다. 희생된 학생의 부모들은 현재도 고통스럽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박근혜 정권은 무너지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글쎄. 뭐가 해결이 되고 있기는 한 것일까 의문이 들긴 합니다만..

 

 

이쯤에서 이 책의 목차 구성이 어떻게 될까 궁금할 수도 있겠습니다다. 많이 있기 때문에 전부 읊을 순 없겠고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고 느낀바가 많았던 부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응답하라1988이 남긴 다섯가지 깨달음 / 학교, 권위에 저항하는 법을 가르치다 / 일어나, 김광석! / 세상의 모든 파업을 지지한다 / 우리가 복원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 내가 뽑은 올해의 인물, 한상균 / 우리 함께 울자 /치유되지 않은 위안부의 역사 / 독재가 유린한 또 하나의 삶 / 우리는 샤를리다: 파리를 가득 메운 150만명의 행진 / 어떤 우파 정권도 하지 못한 일 / 사랑을 하자, 연장근무가 아니라 / 나는 더 이상 좌파활동가가 아닙니다 / 삶, 사랑, 죽음 / 노동자의 권리는 법보다 강하다 / 한국 노인과 프랑스 노인 

 

사실 이 아무도 무릎 꿇지 않는 밤을 읽으면서 작가가 주장하거나 설득하고 있는 내용을 백퍼센트 공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무시하고 외면하진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의 가치와 생각과 입장을 생각하며 나 자신 또한 성정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린 울고 있지만 패자가 아니다. 진실의 편에 서 있으니까.


제목 :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저자 : 목수정

발행일 : 초판 2016년 10월 4일 / 1쇄 2016년 10월 10일

출판사 : 생각정원

가격 : 14,000원